조재호 3:2 카시도코스타스, 이영훈 3:2 강동궁
LPBA 4강 김가영-박지현, 스롱피아비-임정숙 압축

독일에서 3쿠션 국가대항전(세계팀3쿠션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PBA서도 뜻밖의 국가대항전이 열리게 됐다.
SK렌터카배PBA월드챔피언십 4강이 압축되면서 나란히 한국대 스페인 대결이 성사됐다.
9일 밤 경기도 고양시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와 이영훈은 각각 카시도코스타스와 강동궁을 제쳤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김영섭을, 팔라존은 같은 스페인의 몬테스를 물리쳤다.
이에 따라 10일 열릴 4강전은 조재호-팔라존, 이영훈-마르티네스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경기 모두 한국과 스페인 선수간 격돌이다.
LPBA월드챔피언십 4강은 김가영-박지현, 스롱피아비-임정숙 대결로 압축됐다.
◆8강 전 4경기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조재호-팔라존, 이영훈-마르티네스 4강서 대결
이날 치러진 8강전 4경기는 모두 풀세트까지 갈 정도로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됐다.
먼저 조재호(NH농협카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15:12, 15:7, 11:15, 13:15, 15:12)로 제압했다. 조재호는 첫 두 세트를 따내며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가 3~4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 조재호는 11:12로 끌려가던 10이닝에 끝내기 4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4강에 진출했다.
이영훈은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에 세트스코어 3:2(14:15, 15;9, 15:13, 13:15, 15:10)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서로 1, 4세트(강동궁) 2, 3세트(이영훈)를 주고받으며 승부는 결국 5세트에 가서야 결판났다. 5세트에서 이영훈은 2이닝만에 8:0을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강동궁이 하이런10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10:8로 역전했다. 하지만 이영훈이 3이닝에 곧바로 6점으로 응수한뒤, 4이닝에 나머지 1점을 보태며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레전드)은 같은 스페인의 안토니오 몬테스에 세트스코어 3:2(12:15, 15:13, 5:15, 15:7, 15:10) 역전승을 거두었다. 팔라존은 3세트까지 1:2로 끌려갔으나 4세트를 15:7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에서 ‘선공’ 몬테스가 초구부터 하이런 8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팔라존도 곧바로 5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몬테스가 주춤하는 사이 팔라존이 3이닝 동안 2-3-4점을 따내며 14:9를 만들었고, 5이닝에 1점을 채우며 15:10으로 승리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김영섭을 세트스코어 3:2(15:5, 6:15, 15:10, 15:5, 15:3)로 물리쳤다.
이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접전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2:2를 유지했다. 마지막 5세트는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선공’ 마르티네스가 초구 2점에 이어 3이닝 5점, 4이닝 5점으로 12:3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김영섭은 2~4이닝에 1점씩 단타에 그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마르티네스가 5이닝에 3점을 채우며 4강에 올랐다.

◆김가영-박지현, 스롱피아비-임정숙 결승행 마지막 길목서 대결
어느 정도 박빙이 예상됐던 김가영-임경진 경기는 의외로 일방적으로 끝났다. 김가영(하나카드)이 세트스코어 3:0(11:3, 11:2, 11:0)완승을 거둔 것. 김가영은 1, 2세트를 각각 11:3, 11:2로 승리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는 6이닝만에 11:0 ‘러브게임’을 만들며 4강에 올랐다.
박지현도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11:8, 11:5, 11:9)으로 제압했다.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나름 접전이었다. 박지현은 1,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마지막 3세트에서 김진아가 5이닝까지 9:2로 앞서가 한 세트를 만회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후 김진아 공격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박지현이 거세게 추격했다. 결국 박지현이 14이닝 4득점으로 10:9로 역전한데 이어 16이닝에 나머지 1점을 추가, 11:9로 승리했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절친’ 이유주에게 세트스코어 3:0(11:1, 11:3, 11:9) 완승을 거두었다. 스롱은 1, 2세트를 가볍게 따냈고 3세트도 11:9(9이닝)로 이기며 8강을 통과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히다 오리에(SK렌터카다이렉트)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1:4, 11:8, 10:11, 10:11, 11:4)로 승리했다. 1~2세트는 임정숙이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추격에 나선 히다가 3,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되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5세트에서 임정숙이 5이닝 하이런 6점을 포함,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8이닝만에 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4강 대진표]
마르티네스-이영훈(16:00), 조재호-팔라존(22:00)
[SK렌터카 LPBA월드챔피언십 4강 대진표]
김가영-박지현(13:00), 스롱피아비-임정숙(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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