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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저하에도 시즌 첫 장타 제로...어떻게 버텼나 [류현진 등판]

  • 김재호
  • 기사입력:2022.05.27 12:48:57
  • 최종수정:2022-05-27 15: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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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LA에인절스를 상대했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승리투수 요건은 채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65개, 스트라이크는 42개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48로 낮췄다.

포심 패스트볼 30개, 체인지업 15개, 커터와 커브 10개씩 던졌다. 19개의 타구 허용했고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6개, 각도까지 맞은 정타(Barrels)는 한 개였다. 장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이다.

류현진은 이날 한 개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이날 한 개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냉정히 말해 위력적인 공은 아니었다. 탈삼진이 한 개에 불과했고 헛스윙도 두 차례에 그쳤다. 수비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해야하는 등판이었다. 3회에는 그 운이 따르지 못하며 실점했다. 밝은 쪽을 보자면, 탈삼진이 한 개밖에 없었지만 볼넷도 한 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볼넷이나 장타가 많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가 됐다는 뜻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조금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90마일을 넘기는 공이 단 두 개였다. 평균 구속은 88.7마일에 그쳤다. 시즌 평균보다 1.1마일이나 낮은 것이었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위력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타구의 평균 속도는 86.7마일이었다. 3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5개의 범타를 유도했다.

패스트볼의 위력은 조금 떨어졌으나 커터가 살아났다. 우타자 기준 몸쪽 공략하는 커터가 좋았다. 10개의 공중 3개가 범타를 유도했다. 6회 마이크 트라웃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대표적이다.

체인지업은 기복이 있었다. 3개의 범타가 모두 땅볼 타구였고, 마지막 유일한 탈삼진을 잡은 결정구도 체인지업이었다. 그러나 7개의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은 아쉬웠다. 4회 체인지업을 낭비하며 2-0 카운트에 몰렸다 안타를 내준 맥스 스타시와 승부가 대표적이었다.

커브는 이날도 톡톡히 재미를 봤다. 10개의 커브중 볼은 단 하나. 나머지는 카운트를 잡거나 범타를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에 사용됐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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