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쿠션월드컵은 초대 챔피언 클루망을 포함,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우승자 딕 야스퍼스까지 그동안 42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그 중에서도 3쿠션월드컵 무대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주인공은 단연 브롬달이다. 클루망이 당구의 선구자로 ‘전설’이라면, 브롬달은 클루망의 뒤를 이어 세계3쿠션의 맥을 이은 2대 맹주다.
브롬달은 25세이던 1987년 BWA(Billiards World Cup Association·세계프로당구협회)가 주관한 벨기에 ‘엔트워프 월드컵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BWA는 후에 UMB(세계캐롬연맹)에 통합되면서 3쿠션월드컵은 UMB가 주최) 이후 현재까지 무려 44회나 정상에 오르며 3쿠션월드컵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35년간 44회이니 1년에 1.25회씩 우승한 셈이다.
1962년생으로 올해 만 60세인 브롬달은 1987년부터 2007년까지 20년 동안 최전성기를 보냈고, 50대 초반까지도 3쿠션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정상의 실력을 유지했다.
브롬달은 최전성기에는 매년 2~4회씩 우승컵을 들었으며, 특히 88년 98년 2007년에는 한해에 무려 4번씩 정상에 섰다. 연속우승 기록도 수두룩하다. 두 대회를 연속 제패한 횟수는 6번, 3연속 우승도 3번이나 된다.
브롬달도 50대 중반을 넘어서며 다소 주줌하고 있다. 2017년 10월 ‘2017 라볼3쿠션월드컵’ 결승서 쿠드롱을 40:25(17이닝)로 제압하고 44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5년 가까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3쿠션월드컵 우승횟수에선 브롬달과 큰 격차(17회)를 보이고 있다. 브롬달이 더 이상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다고 가정해도 올해 57세(65년생)인 야스퍼스가 최소한 앞으로 9년 동안 매년 2회씩 우승해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통산 우승 3위는 ‘PBA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54·벨기에)이다. 쿠드롱은 지난 1997년 ‘네덜란드 오스터후트3쿠션월드컵‘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21번 정상에 섰다. 그러나 2019년 UMB가 미승인대회(PBA투어) 출전을 이유로 ’선수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내림에 따라 추가적인 3쿠션월드컵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4위는 스페인의 절대강자 다니엘 산체스(14회)다. 5위 에디 먹스(11회) 6위 레이몽 클루망(9회) 7위 세미 사이그너(7회) 8위 고 이상천(5회) 9위 마르코 자네티(4회)에 이어 김행직, 고바야시 노부아키, 루도 디엘리스가 3회씩으로 공동10위다.
한편 한국선수들의 통산 3쿠션월드컵 우승횟수는 8회로 고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허정한이 1회씩, 김행직이 3회 우승컵을 들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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