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에는 공사만의 특별한 안전시설이 하나 있다. 바로 2007년부터 운영해온 국내 유일의 가스화재훈련센터다. 이곳에서는 영하 162도인 액화천연가스(LNG)가 대기로 누출될 때 급격한 기화로 발생하는 대규모 화재 상황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가스플랜트 모의화재 진압훈련이 펼쳐진다.
현실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대형 LNG 누출 화재 상황을 가상현실(VR) 체험교육과 함께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초동 대처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모든 직원이 5년 주기로 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 전사적 재난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가스화재훈련센터의 실내체험관을 재난안전 분야로 전면 리모델링하며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지진 발생으로 인한 화재 상황에서의 생존'을 주제로 화재 대피, 완강기 탈출, 심폐소생술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교육을 국민 모두에게 개방해 지역사회 안전의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한 일터는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의식을 갖추고 안전문화가 조직에서 잘 정착될 때 만들어진다. 가스공사는 안전 최우선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CEO를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전국의 생산기지와 관리소를 방문해 현장 안전 실태와 현황을 점검하고, 중대재해 예방교육을 시행하는 등 솔선수범해 안전 경영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전국 사업소별 주요 작업에 대한 위험 요소를 발굴해 개선하는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한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 안전 역량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가스공사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교육과 위험성 평가 중심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안전 최우선 문화를 협력사까지 전파하고 있다.
또 가스공사는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시민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생산기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재난에 대비해 자체 소화설비 실방사, 초동 조치, 피해 확산 예방활동 등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훈련을 다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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