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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정판이래" 찐골퍼 취향저격

골프업체, 틈새시장 공략
희소성 앞세워 불황 탈출
캘러웨이, 드라이버 한정판
'엘리트 샌드스톰' 선보이고
스릭슨은 170세트만 판매
핑골프 'BunkR 웨지' 눈길
벙커샷 전용 제품으로 관심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6.24 16:10:34
  • 최종수정:2025.06.24 16: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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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골프 '엘리트 샌드스톰'
캘러웨이골프 '엘리트 샌드스톰'
요즘 골프 용품 시장이 예년만 못하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경기 불황과 위축된 소비 심리 등이 더하면서 골프 브랜드 회사들은 매출 목표를 세우기보다 생존을 먼저 생각하는 긴축 정책으로 위기를 타개하려 하고 있다. 골프 업계 일부에서는 몸집을 줄이고 아예 사업 자체를 정리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위기 상황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골프 브랜드사들은 경쟁이 덜한 미개척 시장, 이른바 '틈새 시장'을 뚫는 데 특히 사활을 걸고 있다. 골퍼들의 지갑을 한 번 더 열게 하는 전략, 틈새시장 중에서는 희소성 높은 제품, 한정판 용품이 눈길을 끈다. 수량이 정해져 일반 제품에 비해 '특별함'이라는 가치를 선사하는 한정판은 골프에 진심인 구매력 높은 골퍼들을 특히 유혹하고 있다. 각 브랜드사들 역시 충성도 높은 골퍼들 사이에서 여전히 주목도가 큰 한정판 마케팅을 쉽게 줄이지 않는 분위기다.

캘러웨이골프는 주력 드라이버 모델인 엘리트의 카무플라주 패턴을 더한 리미티드 에디션 '엘리트 샌드스톰' 드라이버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샌드스톰, 샌드스톰 트리플 다이아몬드, 샌드스톰 트리플 다이아몬드 맥스 등 총 3가지 모델로 선보인 엘리트 샌드스톰 시리즈는 헤드, 샤프트, 그립, 헤드커버까지 카무플라주 패턴의 디자인을 더해 강인한 느낌을 한층 강조했다. 공기역학 헤드 디자인과 Ai 10x 페이스,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한 신소재 서모포지드 카본 크라운 등 엘리트 드라이버의 핵심 특징은 모두 적용됐다.

던롭 스릭슨은 이달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메이저 대회를 기념해 스릭슨 ZXi 아이언 시리즈의 한정판 모델인 ZXi 올 아메리칸 아이언 세트를 내놨다. 한정 생산된 수량만 총 170세트에 불과할 만큼 희소가치가 큰 게 특징이다. 이번 한정판 세트는 그립과 헤드에 레드와 네이비 블루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한정판만의 상징성과 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특히 S200 샤프트에는 미국 성조기에서 영감을 받은 실이 부착돼 특별함을 더했다.



테일러메이드 '로어스 프로토'
테일러메이드 '로어스 프로토'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도 흥미를 끌었다. 매킬로이의 용품 계약사인 테일러메이드가 내놓은 아이언 '로어스 프로토' 한정판은 200세트 한정으로 골퍼들의 주목을 받았다. 매킬로이가 실제 투어에서 사용하는 아이언을 기반으로, P730 단조 아이언에 7번과 8번 아이언은 매킬로이의 선호에 맞춰 얇은 톱 라인이 특징인 점을 그대로 살렸다. 테일러메이드는 매킬로이가 사용하는 스펙과 동일하게 커스텀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골퍼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켰다. 타이틀리스트는 T시리즈 블랙 아이언이 올해 상반기 한정판 세트로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인상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블랙 컬러와 향상된 내구성이 특징이다.

남다른 제품으로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 한정판이라면 실질적으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또 다른 '틈새 시장'도 골퍼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최근 골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토크 퍼터, 미니 드라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내면서 활로를 뚫고 있다. 그린 위에서 일관성 있는 퍼트를 하고 싶거나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신 있게 티샷을 하고 싶은 골퍼를 위해 선보인 이들은 골프계의 갈증을 해소시키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핑골프 'BunkR 웨지'
핑골프 'BunkR 웨지'
색다른 접근으로 골퍼의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또 다른 장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핑골프의 BunkR 웨지는 벙커샷 고민이 깊은 골퍼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샌드 웨지다. 기존 핑골프의 상징 모델인 아이2 스타일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64도의 높은 로프트와 넓은 솔 설계를 적용해 일반적인 스퀘어 페이스 스윙만으로 쉽게 벙커에서 공을 탈출시키도록 돕는다. '국자처럼 다 퍼낸다'는 느낌을 선사하는 BunkR 웨지는 14.5도의 바운스로 클럽이 모래 위를 부드럽게 통과하게 해 자연스럽고 안정된 스윙도 가능하게 한다.



요넥스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
요넥스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
샤프트 중에서도 틈새를 노린 프리미어 샤프트가 최근 시장을 흔들고 있다. 가볍고 편안하게 휘두를 수 있으면서도 강도도 강해 비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잡았다. 요넥스의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골퍼들의 고민을 모두 잡아냈다. 카본 섬유 사이에 특수 나노수지를 도입한 2G-Namd FLEX FORCE(Namd) 기술로 결합력을 강화했고, 요넥스의 독자적인 나노 기술을 적용한 경량·고탄성 소재인 나노메트릭 DR로 탄성률을 높였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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