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전문 조사·연구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총 14곳, 1만646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78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는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1만2961가구의 60.5% 수준으로 2024년 1월(8608가구)과 비교해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465가구로 18%, 지방은 6383가구로 82%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남 1575가구, 부산 1437가구, 전북 1426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일단 서울에서는 지난해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군 강남권에서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립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1097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가깝고 서문여중과 서문여고에 통학하기 쉬운 점도 장점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11월이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 '더샵 라비온드'(1426가구),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등이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건립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 84~178㎡ 999가구 규모다. 단지는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되며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기반 시설과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서 전주 기자촌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전용 39~117㎡ 2226가구 중 14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인봉초, 신일중, 전주고 등 학교가 다양하게 분포해 있고 홈플러스와 NC백화점 등 생활 기반 시설도 풍부하다.
태영건설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전용 100~117㎡), 오피스텔 32실(전용 97·109㎡)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81-21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81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시 북구 덕천동 361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1~2차와 함께 총 1860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조정 압박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탄핵 정국으로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계획 확정이 어려워진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물론 공급 부족은 신축 아파트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1순위 청약에서 482.8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더원'이 1순위 청약에서 7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1월 분양 시장은 한 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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