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부산 러 선박서 또 무더기 확진…해외유입 33명, 76일만에 최대

엿새만에 세자릿수 감염
서울고법서도 첫 확진자

  • 정슬기,정희영
  • 기사입력:2020.10.13 17:42:38
  • 최종수정:2020-10-13 21:24:4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설명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러시아 선원들 무더기 확진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7월 말 이후 다시 30명대까지 늘어났다. 이에 신규 확진자 수도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이라고 밝혔다. 거리 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97명에서 이틀째인 이날 세 자릿수가 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 중 지역 발생이 69명, 해외 유입은 33명이다. 지역 발생의 경우 이틀 연속 거리 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섰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2주 동안 신규 확진자의 약 8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가족·지인 모임이 주된 집단감염 연결 고리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 사례는 13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2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지난 3일 가족 명절 모임에서 첫 감염이 발생한 후 어린이집, 종교 활동, 직장, 의료기관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강원 강릉시 지인 모임은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누적 확진자가 8명이 됐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 모임은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18명이 확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0시 기준 33명으로 지난 7월 29일 이후 76일 만에 30명대까지 늘어났다. 외국 선박 선원 집단 발생은 지난 6일 부산항(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에 각각 입항한 선박의 러시아 선원들이다.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서울고법 관계자는 "오전 9시께 서울고법 형사2부 속기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