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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모든 것 알려주던 '새 박사'… 윤무부 교수 별세

뇌경색 투병…향년 84세

  • 고재원
  • 기사입력:2025.08.15 17:17:04
  • 최종수정:2025.08.15 17: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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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하는 윤무부 교수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새를 관찰하는 윤무부 교수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새의 생태 연구와 대중 소통에 평생을 바쳤던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항년 84세.

유족은 15일 0시 1분께 윤 명예교수가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윤 명예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다. 이후 방송 출연과 인터뷰로 근황을 알리며 대중 소통을 이어왔으나 지난 6월 뇌경색이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

고인은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나 한영고,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해 2006년까지 강의했다. 이 기간에 한국동물학회 이사,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내무부 국립공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유엔 평화홍보대사 등도 지냈다.

고인은 새 박사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 등 생태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전달해왔다. 1980~1990년대 CF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의 새'(1987) 등 저서를 쓰며 생태학자로서 활발한 대중 소통 활동을 이어왔다.

유족은 부인 김정애 씨와 1남 1녀 등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별그리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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