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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재회’ 옛 안동역 광장 폭발 협박 10대 서울서 붙잡혀

15일 유튜브 채팅창에 “옛 안동역 광장 폭발물 터트리겠다”

  • 고경호
  • 기사입력:2025.08.15 16:27:50
  • 최종수정:2025.08.15 16: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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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 채팅창에 “옛 안동역 광장 폭발물 터트리겠다”
옛 안동역 광장을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글이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와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KBS 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옛 안동역 광장을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글이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와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KBS 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옛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을 올린 협박범이 서울에서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15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자택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이날 오전 3시37분께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옛 안동역 앞 광장에서는 KBS의 ‘다큐 3일’ 촬영과 관련해 수백명의 시민과 방송 관계자 등이 모여 있었다. 다큐멘터리 촬영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든 이유는 10년 만의 특별한 재회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 방송된 ‘다큐 3일-안동역 편’은 안동역의 마지막 3일의 기록이 담겨있다. 특히 안동역 현장에서 인터뷰에 나선 대학생 2명과 제작진은 10년 뒤 이곳에서 같은 시간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고, 그날이 바로 2025년 8월 15일 오전 7시48분이었다.

경찰은 10년 만의 재회를 11분 앞두고 A군의 폭발 협박글이 올라오면서 인근 파출소와 안동경찰서 초동대응팀 및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에 나섰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 통제도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해제됐다.

경찰은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군을 특정해 붙잡았으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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