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수능 원서접수 전 필독…모르면 손해보는 과목 선택 전략 [톡톡에듀]

21일 수능 원서 접수 시작 대학별 ‘선택과목·가산점’ 확인 필수 ‘사탐런’ 속 과목 선택, 역전 노릴까

  • 유주연
  • 기사입력:2025.08.15 15:08:11
  • 최종수정:2025.08.15 15:08:1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21일 수능 원서 접수 시작
대학별 ‘선택과목·가산점’ 확인 필수
‘사탐런’ 속 과목 선택, 역전 노릴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올해까지 수능은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과목 선택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원서 접수 단계에서 응시 과목을 확정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다수 대학이 자연계열 선택과목 지정을 완화하는 추세지만, 수학(미적분·기하)이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희망 대학의 선발 방식을 꼼꼼히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 모집에서는 과목 선택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백분위·가산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학과는 미적분·기하,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아 확률과 통계, 사탐 선택 시 불리할 수 있다. 다만 기계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본인의 강점과 학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과목별 응시 집단의 수준 차이에 따라 표준점수 분포가 달라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겉보기에 난이도가 낮아 보여도 상위권이 몰리면 표준점수에서 이점이 줄어들 수 있다.

올해는 고려대, 서울시립대, 홍익대가 수능 응시 과목 지정을 폐지하면서, 수도권 대학 중 의약학계열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면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는 곳은 사실상 서울대가 유일하다. 지방 대학도 의약학계열이나 거점국립대학 일부 모집단위 외에는 과목 지정이 드물다.

그러나 정시 가산점 여부와 비율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상명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미적분·기하에 10%, 명지대는 과탐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문계열 지원시 사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사탐 2과목을 선택할 때 3%의 가산점을, 중앙대는 인문·사범대 지원시 사탐에 5%의 가산점을 준다.

한편, 9월 진행되는수시모집에서도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과 특정 과목 응시를 요구한다. 의약학계열은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탐구 영역에서 과탐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대다수 일반학과는 과목 제한이 없지만, 국민대·숭실대·연세대 자연계열은 수능최저 기준 반영시 탐구 영역을 과탐으로 한정한다. 숭실대와 연세대는 수학에서도 미적분·기하를 지정한다. 우 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탐런’ 현상이 올해는 더 두드러지고 있어 수능최저에서 특정 과목 기준을 맞추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