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헌재 헌법연구관과 대법관 등을 역임한 법관 출신으로 헌법과 법률 이론에 해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헌법 해석에 통찰력을 더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헌법재판관 후보자엔 오영준 서울고법 부장판사(56·사법연수원 23기)가 지명됐다. 오 후보자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사법학과를 전공했다. 1994년 판사 생활을 시작해 특허법원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다. 강 비서실장은 "오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총괄재판연구관, 선임재판연구관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역임한 판사로 법원에서도 손꼽히는 탁월한 법관"이라며 "헌재 판단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가 헌재에 대한 신뢰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는 헌재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위험 수위에 달했던 헌재 흔들기를 끝내고 헌법 재판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독립성을 더 높이려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와 오 후보자는 모두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들이 최종 임명되면 진보 성향 헌법재판관은 기존 정계선·마은혁 재판관과 중도진보 성향인 정정미 재판관까지 포함해 총 5명이 된다. 이 경우 헌재는 '진보 우위' 구도로 복귀하게 된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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