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선우용여(79)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회고했다.
25일 공개된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배우 전원주와 함께 일본 소도시 요나고로 떠난 여행기가 담겼다.
현지 료칸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선우용여는 1970년대 도쿄에서 이병철 회장과 함께 식사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TBC에서 상을 받아서 도쿄에 가게 됐다”며 “그때 이병철 회장님이 거기(TBC)에 계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회장님하고 나, 김민자, 이순재, 이낙훈까지 스시집에서 다섯이서만 먹었다”며 “55년 전에 500만원 이상 나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식사 후 이병철 회장이 금일봉을 꺼내 이순재에게 건넸다며 “쇼핑하라고 줬는데, 4명에게 똑같은 액수로 주길래 ‘많이 버는 사람은 돈을 꺼내도 인원수에 딱 맞게 꺼내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우용여는 이병철 회장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정말 잘해주셨다”며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선우용여는 1965년 TBC 1기 무용수로 데뷔했다. TBC는 1964년 개국해 삼성그룹이 소유한 방송사였으나,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 당시 KBS로 합병됐다.
지난 달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병철 회장에게 직접 면접을 보고 1등으로 TBC 1기 무용수 합격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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