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자금 30% 외국 자본
포항시, AI 거점도시 도약 기대

경북 포항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2조원 규모의 글로벌 AI데이팅센터가 건립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6일 포항시청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NHN클라우드,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 현대건설, 포항공대, 한동대 등과 ‘글로벌 에코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글로벌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포항 지역에 구축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진행한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추진되며 준공은 2027년이 목표다.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은 외국 자본으로 구성되며 지역 내 신규 고용 600명 이상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약 17만 장 이상의 최신 GPU가 탑재되는 초고성능 AI 전용 인프라로 구축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투자자 글로벌 AI 기업을 포함해 클라우드, 투자, 인프라, 건설 분야의 민간기업들이 공동 참여하는 만큼 지역의 AI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표 기업인 텐서웨이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고성능 최신 GPU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는다. 투자사인 트랜스링크캐피탈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투자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디지털 헬스 등 첨단 분야에 대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규제 완화 등 후속 연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은 포항이 세계적인 AI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자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기반”이라며 “포항을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이 국가 AI 고속도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여정의 첫 걸음”이라며 “지방 중심의 AI 생태계 조성으로 수도권 중심 기술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과 제조업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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