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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팁 안주면 주문 안 받는다”…前 프랜차이즈 본사, 법적대응 예고

  • 권민선
  • 기사입력:2025.06.26 10:43:40
  • 최종수정:2025.06.26 1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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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사진 = ooni]
피자. [사진 = ooni]

최근 한 피자 가게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2000원의 팁을 선택하지 않으면 주문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논란이 일자,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당 매장은 현재 가맹점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피굽남피자’ 가맹본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이 저희 홈페이지에 찾아왔다”며 “먼저 이와 같은 논란의 중심에 저희 프랜차이즈가 거론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피굽남 피자가 논란의 피자 가게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 피굽남피자 홈페이지]
피굽남 피자가 논란의 피자 가게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 = 피굽남피자 홈페이지]

가맹본부 측은 “(해당 매장은) 저희 가맹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2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가맹점을 운영했으나, 계약 종료 후 다른 상호명으로 본인 가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가게에서 피굽남피자 메뉴 중 일부 메뉴명과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피굽남 피자 본사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본사와의 가맹계약이 종료됐지만 계약서 상 계약위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피자집은 주문 항목에 ‘잘 먹을게요(클릭 O)’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 선택지를 제시한 바 있다. [사진 = SNS]
논란의 피자집은 주문 항목에 ‘잘 먹을게요(클릭 O)’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 선택지를 제시한 바 있다. [사진 = SNS]

앞서 이 피자집은 배달 항목에 ‘잘 먹을게요(클릭 O)’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란 메뉴를 만들어 비난받았다.

즉 ‘잘 먹을게요’는 2000원, ‘안 먹을게요’는 0원으로 2000원의 팁을 내는 고객의 주문만 받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해당 피자집은 선택사항을 바꿨다. [사진 =SNS]
논란이 일자 해당 피자집은 선택사항을 바꿨다. [사진 =SNS]

메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피자집은 이후 메뉴명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자 주세요’ 메뉴를 2000원으로 두고, ‘클릭 시 피자 소스만 제공’이라는 메뉴를 새로 만들어 0원으로 설정해 뒀다.

한편 현행법(식품위생법) 상 메뉴판에는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별도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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