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874172a949b544cbabef7346eb139cd9_P1.jpg)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수록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더라도 확률이 개선되지는 않은 만큼 앉거나 눕는 시간을 줄일 것을 권했다.
최근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 성인 400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협회 저널’ 최근호에 실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일상 활동량을 측정한 뒤 7년 후 인지 능력 테스트와 뇌 스캔을 통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량과 무관하게 매일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던 사람들은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기억과 학습에 핵심적인 뇌 부위인 해마의 크기가 크게 줄어들었다. 해마 축소는 초기 알츠하이머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90%가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인 주 150분 이상 운동을 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 논문 주저자인 마리사 고그나이트 박사는 “앉거나 눕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의 정확한 상호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앉거나 누워 있으면 뇌로의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놨다.
공동 저자인 앤젤라 제퍼슨 박사는 “알츠하이머 관련 유전적 위험이 큰 ‘ApoE E4’ 유전자 보유자는 영향을 더 받는다”며 “생활 습권을 바꿔 활동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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