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강사. [스타투데이]](https://wimg.mk.co.kr/news/cms/202503/03/news-p.v1.20250303.e0c79ad7d38c4c06b1bfeef7e128f6f1_P1.png)
약 23년 동안 EBS에서 한국사를 가르쳐 온 최태성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그동안 무료 강의를 이어온 사명감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에 출연한 최태성은 “사설 인강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사교육 시장으로 나가면 연 매출 2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태성은 서울 대광고등학교에서 역사과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EBS 인터넷 강의와 KBS ‘역사저널 그날’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EBS 1타 강사로 활약했으며 공교육의 대표적인 스타 강사가 됐다.
무료 강의만 하면 수입은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질문에 최태성은 “학교를 퇴직하고 자영업자가 되었을 때,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10㎏이나 체중이 줄었다”며 “다행히 강의가 입소문을 타면서 촬영, 강연, 교재 판매 등을 통해 점차 회복할 수 있었고, 그렇게 버텼다”고 덧붙였다.
최태성이 무료 강의를 결심한 계기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온라인 강의가 막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기에, 한 외딴 섬에 사는 여학생이 남긴 댓글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그는 “‘사교육 인강을 듣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을 낼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 강의를 듣는데, 제발 제대로 가르쳐 달라’는 내용이었다”며 “그 글을 보고 누군가는 자신의 미래를 나에게 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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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태성은 강의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시작했다. “이대로 강의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모든 강의를 듣고 연구하며, 내 강의가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강의’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렇게 노력한 끝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일타 강사’가 되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어디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며 무료 강의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최태성은 “이렇게 살아오다 보니 ‘최태성’이라는 이름이 무료로 누구나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솔직히 나도 돈을 벌고 싶다. 타워팰리스에 살고 싶고, 벤츠도 몰고 싶다. GD가 사는 멋진 집도 갖고 싶다”고 인간적인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장훈 씨 빌딩을 보면서 나도…”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서장훈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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