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계량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4747312fc68c44e7bd86d5f94127f21b_P1.png)
딸기스무디에 플라스틱 계량스푼을 함께 넣고 갈아 제공한 프랜차이즈 카페 측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경북 구미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겪은 일을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그는 딸기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사진을 올리며 “카페에서 아이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데 입에 단단한 게 뭔가 싶어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왔다”며 “너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총 4조각 말고는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었다. 아주 부드러운 스무디라 굳이 씹지 않고 굵은 빨대로 빨아서 그대로 삼켰다”면서 “아이 음료 뺏어 마시는데 한 모금을 잔뜩 삼키고 나서 그다음 한 모금은 녹여 먹는다고 먹었다가 단단한 게 있어서 뱉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후 명치가 타들어 갈 듯이 따갑고 쓰리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이게 심리적 요인인지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다.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숨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른다”며 “응급실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더라. 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또 “조각들 삼키면서 식도에 상처 난 건 아닌지, 어디 박혀 있는 건 아닌지 겁난다”며 “아이는 아직 그런 판단이 미숙한 8세라 지켜보고 있다. 저도 명치가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 먹은 아이가 더 걱정돼 괴롭다”고 말했다.
당초 카페 사장은 “우리 카페는 문제없다.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며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본사에서 매장 방문 후 CCTV를 확인한 결과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딸기스무디에 계량스푼을 함께 넣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이 “우리 실수다. CCTV를 잘못 봤다”며 사과 없이 환불만 해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음료 뒤적이는 것도 주방에 갖고 가서 했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다. 증거랄 것도 없이 음료를 다 버렸다”며 “음료에서는 우리가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여러 조각이 나왔다. 당시 매장에 손님이 수십명도 더 있으니 카페 측은 그저 쉬쉬하기 바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량스푼 집어넣은 당사자는 아직도 이 일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이라 충격받을까 봐 사장이 알리지 못했다더라. 사과는 듣지도 못했고 환불만 해줬다.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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