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故 오요안나를 애도하며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라고 언급했다.
박은지는 1일 SNS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고인의 사망 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유서가 나왔다는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박은지는 “본 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래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추모하며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도움이 못되어줘서 너무 미안합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강조해 후폭풍을 예고했다.
2005년 MBC 기상캐스터 출신인 박은지는 2012년 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해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2018년 재미교포 회사원과 결혼해 현재는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박은지 보다 16년 후배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사망 3개월이 지나고서야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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