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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석 차지하고 카페서 파마 연습 3시간한 손님…"장사 못하겠다"

  • 김현정
  • 기사입력:2021.12.14 12:29:50
  • 최종수정:2021-12-14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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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의 한 카페에서 남녀 한 쌍이 6인석에 자리를 잡고 3시간 동안 미용 실습을 한 CCTV가 공개되자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에는 '카페에서 3시간 동안 파마 연습하는 손님..사장님들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부산 영도에서 카페 겸 와인바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오미크론때문에 가뜩이나 더욱 힘들어졌는데 남녀 손님 한 팀이 오후 5시40분쯤부터 파마연습을 시작하더니 오후 8시40분까지 하다 가셨다"며 운을 뗐다.

A씨가 게시글과 함께 공개한 CCTV 사진에는 남녀 손님이 6인석이 앉는 테이블에 파마 도구를 펼쳐놓고 마네킹 머리를 두고 미용 실습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만석이 되자 이들은 가림막을 치고 연습을 계속했다.

A씨는 "저희 직원이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2층 만석이 돼도 파마 연습을 그만두지 않아 손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더니 '하던거 마저 하고 그만둘게요'라고 하셨다"며 "정말 10여 분이 지나 하던거 다 하고 그만 두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장도 협소하고 특히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하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라면 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정말 화가 많이 난다"며 "6인 테이블을 두 분이 차지하고 의자도 여기저기 옮겨 앉아 다른 손님들은 받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손님만 여럿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테이블에 머리만 있는 마네킹, 분무기, 각종 미용재료, 구루프 가득 담긴 바구니 정말 이게 맞는건가요?"라고 반문한 후 "4년 넘게 장사 해오면서 이런 분들 처음 본다. 사장님들 정말 장사 못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별의별 인간 다 있다", "배려라고는 모른다", "저런 분들은 그냥 내보내는 게 맞다", "말이 안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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