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5000여명 추산…자체 식당 안만들듯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전경. [백지연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8/13/news-p.v1.20250813.d1553c126c3a4bbab869234bda1767e1_P1.png)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대표 쇼핑몰 가든파이브에 대규모 교회가 입주한다. 가든파이브의 랜드마크로 꼽히던 CGV가 사라지며 상권 침체가 우려됐지만, 유동 인구가 늘어나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3일 매경AX가 가든파이브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라이프’(10층)이 175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매도인은 민서홀딩스, 매수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새로운교회’다.
해당 교회의 신도는 50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교회는 ‘CGV송파’가 빠져나간 10, 11층 두 개 층을 매입한 상태로, 해당 층은 올해 연말께 이전을 목표로 지난 주말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새로운교회가 위치한 한국교총 1층. [사진 = 로드뷰]](https://wimg.mk.co.kr/news/cms/202508/13/news-p.v1.20250813.b536058a786649718b10ca4bcd1e735a_P1.jpg)
CGV송파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관람객이 대폭 줄어들면서 수익성 문제를 겪다 지난 3월 말 영업을 종료했다.
CGV송파가 가든파이브를 떠난지 두 달여만인 지난 5월 28일 민서홀딩스가 148억8000만원에 매입해 소유권을 가졌고, 지난달 이를 새로운교회에 다시 매도했다. 시세 차익은 17억원가량이다.
주변 중개업소 사이에서는 3개월 여 전부터 교회 입주 소문이 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CGV송파’라고 적혀 있던 층별 안내 표지가 지워진 모습. [백지연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8/13/news-p.v1.20250813.42cec641cbc745b7bc9e7b90faa3aa8a_P1.png)
가든파이브 내부 상인들은 대규모 교회 이전을 두고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교회는 위생과 배관 등의 문제 등을 이유로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가든파이브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신도 수 5000여 명의 교회가 들어오기 때문에 CGV가 나간 뒤 집객효과가 사라진 것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면서도 “업종이 교회이다 보니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이 몰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자체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은 가능하면 인근 상인들과 상생하자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규모 종교시설 입주를 두고 주민들의 우려 섞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주변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 차량이 몰리면 지금도 혼잡한 도로가 더 막히지 않을까 싶다”며 “주변 상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정작 주민으로서는 소음이나 주차난이 심해질까 염려스럽다”고 했다.
한편 가든파이브는 SH가 동남권유통단지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2009년 4월 분양을 시작한 송파구 문정동의 대형 쇼핑몰이다. 지난달 말 기준 상가 7803개가 입점해 있으며 공실률은 6.8%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