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쿠션월드컵서 연속 32강 탈락,
최근엔 안경 쓰고 출전,
1~2년 전 극강 모습과 달라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야스퍼스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
야스퍼스는 10월 현재 최근 3년간 3쿠션월드컵에서 5번 우승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자신의 통산 3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4개 국제대회에서 입상권에도 들지못한채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일시 컨디션 난조, 곧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3쿠션선수권 32강전서 네덜란드 동료 장폴 데브루윈에게 33:50(25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 야스퍼스는 시종 데브루윈에게 끌려가며 패했다.
불과 며칠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앤트워프3쿠션월드컵에서도 야스퍼스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32강서 탈락했다.
야스퍼스는 앤트워프3쿠션월드컵 32강리그 A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3위(1무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야스퍼스는 글렌 호프만에게 32:40(29이닝)으로 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와 40:40으로 비겼다. 그리고 16강 진출을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김행직에게 30:40(15이닝)으로 져 조3위로 탈락했다.
올 들어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월 포르투3쿠션월드컵에서도 조3위(1승2패)로 32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야스퍼스가 3쿠션월드컵 32강리그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23년 2월 라스베가스대회 이후 2년4개월만이다.
2~3개 대회만에 우승하고, 웬만해선 8강권을 벗어나지 않던 1~2년 전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야스퍼스는 2023년에는 5개 3쿠션월드컵에 출전, 샤름엘셰이크와 베겔대회에서 우승했다. 2024년에도 7개 3쿠션월드컵에 나가 두 번(서울, 포르투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부진한 성적이 겹치며 그 동안 지켜오던 세계랭킹 1위(월드플레이어 랭킹)도 지난 7월 조명우에게 넘겨주고 2위로 내려갔다.
야스퍼스는 1965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최근에는 안경을 쓰고 대회에 나온다. 때문에 당구계 일각에서는 야스퍼스 부진에 대해 토브욘 블롬달처럼 ‘에이징 커브’가 온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불과 1, 2년 전 58~59세에도 최강으로 군림했다. 따라서 지금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SOOP 허해용 해설위원은 “최근 들어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만 여전히 야스퍼스는 세계 최정상 선수이고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조금 부진하지만 곧 예전의 퍼포먼스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야스퍼스가 언제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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