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영국 왕실 정원 축제서 이름 떨친 K-건설

  • 서진우
  • 기사입력:2025.07.22 10:35:52
  • 최종수정:2025.07.22 10:35:5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 조성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 모습. 현대건설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 조성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세계 유명 가든쇼에서 메달을 수상하며 K-정원 우수성을 유럽 현지에 알렸다.

22일 현대건설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열린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서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작업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실버길트는 금상과 은상의 중간 단계인 준금상에 해당한다.

RHS가 주관하는 이번 플라워쇼는 영국 사우스요크셔 지역 저택인 웬트워스 우드하우스에서 열렸으며 본선에는 4개 부문에 걸쳐 총 31개 작품이 올랐다. 이 가운데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과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으로 작업한 ‘정원이 속삭이다’는 쇼가든 부문에 출품돼 영국 현지에서 공개됐다. 첫 참가에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한 것은 RHS 플라워쇼 역사상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원이 속삭이다’는 다양한 높이로 배치된 하얀색 기둥을 통해 자연의 시적인 풍경으로 초대하는 듯한 연출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바람결을 따라 리듬감 있게 물결치는 입체 기둥 안에 고요한 휴게 공간과 생동감 넘치는 화초류를 배치했다. 정원 내 포장과 의자 일부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차원 프린팅 기술이 적용됐다.

디자인과 조성에 직접 참여한 최연길 책임은 “세계적 권위와 정통성을 자랑하는 RHS 플라워쇼에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조경을 소개하고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입주민의 생활에 여유와 활력을 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남다른 진심이 유럽인의 감성에도 울림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원이 속삭이다’는 내년에 준공하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 재현될 계획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