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임대 문의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김호영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26.8b0b9158bbc2445eba1ba3e046e3852a_P1.jpg)
지난달 신규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0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음달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며 서울 상급지 위주로 거래량이 반등했지만, 중개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체 상황 돌파구 마련에 역부족한 모습이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59명, 개업 공인중개사는 742명으로 집계됐다.
개업 공인중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작년 동기간(889명) 대비 차이가 100명 넘게 벌어졌다. 700명대 신규 개업수는 5월 기준으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폐업은 지난달 978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다만 휴업에 들어간 중개사는 118명으로 지난달(107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개업 중개사 수도 줄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공인중개사는 11만1123명으로, 2023년 2월 이후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남부와 충청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업에 나선 중개사보다 폐업과 휴업에 들어간 중개사가 많았다.
서울 남부의 경우 3300가구 규모의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일시적으로 개업에 나선 중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봄 이사 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내달 수도권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도 예정돼 있어 반등했던 거래량도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봄철 이사 시즌이 끝나면서 개업에 나선 공인중개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발표 할 공급·부동산 정책에 따라 공인중개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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