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상승 지속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전용 135㎡ 평면도 [사진 = 현대건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7/news-p.v1.20250527.bfc2484945674b328c43be886d3b4d80_P1.jpg)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크고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68% 올라 전체 면적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기간 초소형인 40㎡ 이하는 0.08% 하락했고 60㎡ 이하는 0.22% 올랐다. 60㎡ 초과∼85㎡ 이하는 0.37%, 85㎡ 초과∼102㎡ 이하는 0.34%, 102㎡ 초과∼135㎡ 이하는 0.46% 각각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35㎡ 초과(0.13%)와 102㎡ 초과∼135㎡ 이하(0.03%)만 올랐고 다른 면적대는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135㎡ 초과 아파트 상승률이 0.3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추이를 보면 서울 135㎡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6% 뛰어 수요 선호주택형인 전용 85㎡ 초과∼102㎡ 이하 면적 상승률(8.16%)을 웃돌았다.
대형 면적 매물의 신고가 경신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 7차 전용 245.2㎡가 130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이달 7일에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244.66㎡가 82억원에 손바뀜했다. 이들 거래 모두 신고가다.
이같은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 지속의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이 지목된다. 중대형이 먹히는 지역인 강남권과 용산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갭투자가 불가능해 자기자본과 대출 상환 여력이 있는 실거주 수요가 존재하는데 중대형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홈코노미’(홈+이코노미) 트렌드, 1주택자 중심의 취득세·양도세 우대정책 등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 면적을 사회적 지위와 동일시하는 가치관으로 주거 다운사이징을 늦추는 경향도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R114의 2020년부터 올해 입주 예정분까지 포함해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입주물량 집계 결과를 보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체의 9.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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