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사진 출처 = 로드뷰]](https://wimg.mk.co.kr/news/cms/202505/26/news-p.v1.20250526.3c42e29efa3b478bb9677a9f9e8699da_P1.png)
최근 관망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다시금 꿈틀하는 모습이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갭투자가 가능한 강북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는 이달 12일 조사에서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가 19일 조사에서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도봉구 아파트값도 이달 들어 2주 연속 하락한 뒤 지난 19일 조사에서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를 향한 매수 심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강북의 인기 지역인 마포구 일대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9㎡는 이달 16일 4층이 23억95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1년 전 실거래가(19억5500만원, 22층) 대비 4억원이 오른 것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59.9㎡도 이달 5일 18억2000만원에 팔렸고, 전용 84.6㎡는 이달 5일과 10일에 각각 20억9500만원, 21억500만원에 팔리며 동일 주택형 내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양천구(0.22%), 성동구(0.21%), 용산구(0.16%), 영등포구(0.16%) 등지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올랐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지정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그 전주(0.10%)에 이어 2주 연속 두 자릿수로 오름폭이 커졌다.
통상 강북지역은 대출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 3일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중 대출 서류에 서명만 하면 규제를 피할 수 있어서다.
강북 인기 지역의 경우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수요 외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일단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가 추후 입주하려는 갭투자 수요도 많다.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은행의 대출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어 서둘러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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