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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진짜 옮기겠지?”…서울보다 더 뜨거운 세종 집값

  • 백지연
  • 기사입력:2025.05.02 08:31:03
  • 최종수정:2025.05.02 0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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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종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내달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등의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세종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9%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는 전주(0.2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두 배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을 새로 쓴 것이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09%를 크게 웃돈 수준이기도 하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2%) 하락 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2%→0.01%), 지방(-0.04%→-0.05%)도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가 크게 상승한 건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나오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아실 기준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량은 22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거래량(4476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1%→-0.02%)와 인천(-0.00%→-0.01%)이 전주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28%)는 정비사업 지역인 원문·중앙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11%)는 정자·구미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안성시(-0.18%), 김포시(-0.17%) 등이 내리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대구(-0.09%→-0.12%), 대전(-0.06%→-0.09%) 등에서 하락 폭이 확대되며 5대 광역시가 0.07%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는 0.00%로 전주(0.0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0.03%)도 상승폭을 이어갔다.

부동산원 측은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일부 지역에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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