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강남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개포현대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변경안 재공람을 마쳤다.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적용되는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법적 상한인 300%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 이후 가구 수도 기존 805가구에서 1122가구로 대폭 증가한다.
앞서 이 단지는 기부채납시설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재건축준비위원회는 용적률 250%를 적용하는 대신 노인 주야간 보호센터인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연면적 약 2000㎡의 노인복지시설을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임대주택 건설 대신 기부채납으로 노인복지시설을 건설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 중 상당수가 노인복지시설 유치에 반대했고, 지난해 5월 진행된 정비구역 지정안 주민 공람 결과 다수의 반대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이 반영돼 이번에 재공람된 정비계획안에서는 용적률이 300%까지 높아졌고,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대신 임대주택을 189가구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1986년에 준공돼 약 40년 된 개포현대2차는 현재 최고 9층, 아파트 13개동, 55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수인분당선 구룡역이 인접해 있다. 구룡초, 대치중, 구룡중, 개포고, 언남고 등 우수 학군이 밀집해 있다.
또한 양재천을 비롯해 달터 근린공원, 청룡 근린공원, 양재천 근린공원 등 주변에 풍부한 녹지 공간이 있어 도심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단체 중 하나인 우리재산찾기모임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설명회도 연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