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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갇혔네, 너무 빡세다”...지옥철 못지 않은 경기行 지옥도로, 가장 막히는 시간은

서울서 경기로 가는 퇴근시간 오후 7시가 정체가 가장 극심 서울 내부 피크 6~7시 피해 7시부터 차량 몰리는 현상

  • 서진우
  • 기사입력:2025.04.22 11:20:54
  • 최종수정:2025-04-22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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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경기로 가는 퇴근시간
오후 7시가 정체가 가장 극심
서울 내부 피크 6~7시 피해
7시부터 차량 몰리는 현상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 차량이 정체돼 있는 모습. 매경DB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 차량이 정체돼 있는 모습. 매경DB

서울 내부 간 퇴근 시각은 다소 분산되는 반면 서울에서 경기로 퇴근하는 이들의 시각은 오후 7시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연구원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그려본 우리의 일상’ 연구자료를 통해 수도권 통근 시각과 서울 권역 구분, KTX 이용 실태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3월 기준 서울시 생활 이동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퇴근 통행은 오후 3시부터 증가했다가 피크 시간대인 오후 6~7시를 넘어 오후 8시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새벽시장 출근자나 야간 근무자, 제빵사 등의 퇴근으로 퇴근 통행은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2시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서울 내부 간 퇴근 시각은 오후 6~7시로 분산되지만 서울에서 경기로 퇴근하는 이들은 오후 7시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연은 “서울시 내부 피크 퇴근 시각을 회피하다 보니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토연은 가상 공간의 개인 간 연결성을 분석하는 사회 연결망 개념을 실생활 이동 자료에도 적용해 서울의 생활권역을 나눠봤다. 그 결과 서울시엔 총 8개의 생활권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 위치 정보 없이 동 간 연결(통행) 데이터만으로도 생활권 구분이 가능했다. 해당 동의 인구나 사회경제적 규모보다도 지리적 인접이 생활권 구분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셈이다.

분석 결과 마포구와 서대문구, 중구 등 7개 구로 구성된 생활권이 행정동 총 100개로 규모가 가장 큰 생활권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생활권 중첩 구는 종로구, 중구, 영등포구, 성동구, 성북구, 동작구, 관악구 등 7개로 나타났고 중구의 중복도가 가장 높아 다중생활권에 걸쳐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TX 이용은 체류 개념으로 분석했다. 우선 KTX 역 이용자의 최초 출발지로 역의 서비스 권역을 분석한 결과 전국 3559개 읍·면·동 가운데 48%인 1710곳에서 KTX 역을 이용했다. 나머지 1849개(52%) 동에서는 2주간 이용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KTX 이용자는 평균 30.1분 동안 8.8㎞를 이동한 후 KTX 탑승 전까지 역에서 26.7분 체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TX 정차역 중 이동 거리가 가장 긴 역은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울산역(16.8㎞)과 신경주역(16.3㎞)으로 나타났고 접근성이 양호한 역은 천안아산역, 평택지제역, 대전역 순으로 나왔다.

KTX 이용자의 지역별 비율은 서울 34%, 부산 14.4%, 대구 11.8%로 높았고 경기도 비율은 6.7%로 낮았다.

국토연 측은 “빅데이터의 시간대별 자료로 대도시와 인근 지역 간 비교를 통해 인구 감소 대응 정책과 주거 복합거점 조성, 은퇴자·청년 이주, 상권 활성화 등에 대한 도시 정책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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