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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마지막 대단지, 미도1차 재건축 드라이브

지난달 말 추진위 승인 마쳐
"상반기 중 조합설립 목표"
최고 49층 1739가구 변신

  • 손동우
  • 기사입력:2025.02.05 17:04:51
  • 최종수정:2025-02-05 1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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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미도1차 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의 막이 올랐다. '래미안원베일리' 등 최근 주택시장 시세를 이끄는 고속터미널역 북측 단지들에 이어 학원가 근처 단지들도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5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서초구청에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통보받았다. 추진위 집행부는 올해 상반기 조합설립 작업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반포미도1차는 현재 1260가구,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 후에는 평형 구성을 전용 59~157㎡로 다양화해 최고 49층, 1739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반포 지역 마지막 대단지 재건축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단지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동쪽에 있다.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도 가깝다. 단지 동남쪽 삼호가든 사거리 일대에는 반포동 내 최대 규모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남쪽으로는 서초법조타운이 붙어 있다.

반포미도1차는 특히 서리풀공원을 포함한 미도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인근 반포·잠원동 일대보다 지대가 높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단지 북측 전면에 최고 49층 규모 주동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반포·잠원·서초동 일대의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시티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미도산과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해 '숲세권' 장점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이 단지가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돌입하면서 삼호가든 사거리 근처 아파트들의 정비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삼호가든1·2차는 '반포리체'(1119가구), 삼호가든3차는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848가구), 삼호가든4차는 '반포써밋'(764가구)으로 이미 탈바꿈했다.

반포미도1차보다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삼호가든5차는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고 35층 3개 동, 305가구를 짓는다.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 7월 시공자 선정을 시도했으나 유찰되며 한 차례 사업이 지연됐다. 3.3㎡당 예정 공사비는 990만원으로, 공사비는 총 2370억원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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