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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자고 나면 떨어지는데 서울은…” 작년 서울아파트 거래, 절반이 9억 넘어

2018년 16.6%→지난해 53.8% 매매가 급등·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

  • 황순민
  • 기사입력:2025.01.26 10:49:31
  • 최종수정:2025-01-26 14: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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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6%→지난해 53.8%
매매가 급등·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5만 6800여건 가운데 실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한 경우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9억원 초과 거래가 절반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가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거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은 2018년 전체 계약의 83.4%가 9억원 이하 거래였고 9억원 초과는 16.6%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9억원 초과 계약 비중이 31.6%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44.3%로 늘었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아파트값도 급락하며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38.8%로 줄었었다. 2023년 매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다시 46.5%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절반을 넘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8억4502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9억8333만원으로 9억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는 8억1595만원에서 12억7274만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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