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후보 지지한 윤희숙과 비공개 회동
인적청산 등 당 쇄신방안 논의할듯
인적청산 등 당 쇄신방안 논의할듯

여의도연구원 원장직을 내려놓은 윤희숙 혁신위원장과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다.
책임 당원 투표비율이 80% 적용되는 본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조 후보가 혁신을 화두로 막판 뒤집기에 나선 셈이다. 8·22 전당대회를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른바 ‘혁신파’ 후보들이 지지율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후보는 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에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며 “저 조경태가 윤 위원장의 혁신 정신을 계승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위원장은 앞서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히며 여의도연구원장 직을 사퇴했다. 조경태·안철수 등 쇄신 의지를 밝힌 후보들을 직접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두 사람은 특히 ‘인적쇄신’에 있어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집결한 45명 의원이 인적쇄신 대상이라고 밝혀왔고, 윤 위원장은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을 향해 “거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회동 자리에서는 당내 인적쇄신의 필요성 외에도 ‘100% 상향식 공천’, ‘계엄 사과문 당헌당규 명시’ 등 윤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윤 위원장과 저는 이심전심”이라며 “의견을 교환하자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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