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8분께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 삼각지역 부근에 있는 한 대구탕 식당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황인권 경호처장, 안귀령·전은수 부대변인 등과 10여 분간 걸으며 마주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골목상권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민생이 산다고 강조했다"며 "점심을 먹는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자영업자인 상점 주인과 체감 경제, 민생 경제 현황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만남에서 "국회로 넘어간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돼 시민들이 느끼는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집무실·관저 밖에서 식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추경안에는 전 국민에게 15만~52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골목상권을 되살려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대통령이 집무실·관저 바깥에서 식사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근처 청국장집에 들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인수위원회 사무실 근처 김치찌개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기자단과 차담회를 열기도 했다. 2주 만에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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