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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국세청장 '조사통' 임광현 의원

현직 의원 차관급 깜짝 인선
본청 조사국장 거친 전문가

  • 오수현/전경운
  • 기사입력:2025.06.26 17:57:19
  • 최종수정:2025.06.26 17: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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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세청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재직 당시 세무조사 전문가로 손꼽혔던 임 의원의 발탁은 대규모 세수 결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이 보다 엄정한 세정 활동으로 세수 확보에 박차를 가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세무조사라는 막강한 국가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국세청장은 국회의원 겸직이 불가해 임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임 의원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강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대전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요직인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국세청 2인자로 불리는 국세청 차장까지 역임했다. 국세청 핵심 업무로 꼽히는 조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기업과 오너 일가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해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발탁됐고, 이후 국세청장으로 가는 필수 코스로 꼽히는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올랐다가 9개월 만에 국세청 차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지명 직후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미래를 위한 국세행정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등 필요한 정책을 차분히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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