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26.b92d5cbad7d7490482034bc8238a9b3c_P1.jpg)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실용 외교라고 하지만, 고립 외교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를 열고 “기회를 버리는 외교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과연 나토 정상들과 굳건한 자유민주주의 동맹·연대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가 많이 들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가 어디로 갈 것인지 우려가 큰 시기”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축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나토 회의 불참이 “아쉽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노선이 국민들을 올바른 길로 데려가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실용 외교라고 하지만 실기 외교”라며 “방향이 없다.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고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는 외교를 실용 외교로 포장한다 한들 어느 나라가 믿어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실용이 원칙을 훼손하는 변칙의 도깨비 요술 방망이로 활용될 경우 미중 양측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어 “실용주의 행태가 동맹에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와 인식을 심어줄 경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실용이 또 다른 가치 편향의 포장재일 경우 중기적으로는 한미 관계에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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