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기존 근로시간 유지 유연근무”
다만 경영계선 노동시장 악영향 우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직장인들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5/news-p.v1.20241217.da2b95b350134d87a30896f8a324bb2f_P1.jpg)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근무일을 줄이자는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제로 나아가자며 근로시간 단축을 약속했다. 국민의힘도 주 4.5일제를 꺼내들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근로자의날을 앞두고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고 생활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직장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며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확실한 지원방안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주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5/rcv.YNA.20250430.PYH2025043016020001300_P1.jpg)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023년 기준 1874시간이다. OECD 회원국 평균 1742시간보다 132시간 더 많다. 이에 이 후보는 근로 시간 단축을 핵심으로 한 ‘주 4.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40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한 36시간(주 4.5일제)을 거쳐 32시간(주 4일제)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또 이 후보는 기존 임금의 축소 등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며 ‘포괄임금제 재검토’와 ‘실제 근로시간 측정 및 기록 의무화’도 함께 약속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5/rcv.YNA.20250501.PYH2025050102240001300_P1.jpg)
국민의힘도 대선 공약으로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신 현재 40시간의 근로시간 단축 없이 총 근로시간을 유지한 채 유연하게 근무하는 것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우리 당에서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주 4.5일 근로제는 유연근로형 4.5일제”라며 “현행과 같은 주당 근로 시간에 전체적인 임금 급여의 차이가 없이 동일 직장 내에서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법적으로 획일적인 4.5일제는 지금 대한민국의 산업 활성화에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 동일 임금을 지급해 기업자의 부담을 강화하는 근로제는 굉장히 신중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 Chat GPT 생성]](https://wimg.mk.co.kr/news/cms/202505/05/news-p.v1.20250502.0a4e0869e4664d6983aedc427cebbb60_P1.png)
다만 경영계에서는 해당 공약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국내 경제 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생산성 및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고용노동 입법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입법으로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34.3%)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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