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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유일 보유 광주 “국가AI컴퓨팅센터 최적 입지 갖췄다”

AI 산업 경쟁력 확보, 컴퓨팅 인프라 절실 국가AI데이터센터 경험 최적 입지로 부상 전력 공급·기업 유치 등 인프라 모두 갖춰 AI 강국 도약 위한 신속한 예타 결정 필요

  • 송민섭
  • 기사입력:2025.02.19 11:14:03
  • 최종수정:2025.02.19 1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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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경쟁력 확보, 컴퓨팅 인프라 절실
국가AI데이터센터 경험 최적 입지로 부상
전력 공급·기업 유치 등 인프라 모두 갖춰
AI 강국 도약 위한 신속한 예타 결정 필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에서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에서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광주시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지로 광주가 부각되고 있다.

광주시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AI혁신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인공지능 연구 핵심 인프라인 ‘국가AI컴퓨팅센터’의 최적지가 광주인 점을 강조하고 지역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전 세계 인공지능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주권 확보를 위한 방안과 발전 현황, 과제 등을 논의한다.

광주는 이미 AI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최적의 후보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AI 연구개발(R&D)과 AI 반도체, 초거대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컴퓨팅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이에 맞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광주는 이미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인프라까지 탄탄하게 갖춘 상태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는 물적·인적 기반을 모두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됐다. 국내 최대 규모(88.5PF)의 국가AI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업과 연구소가 활용할 수 있도록 1946개의 AI 컴퓨팅 과제를 지원하며,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광주는 국내 보유 GPU(H100)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254개 AI 기업을 유치했다. 최근 임픽스, 위즈코리아, 올링크 등 AI 기반 기술을 보유한 9개 기업과 추가 협약을 체결하며, AI 생태계 조성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AI 기업들은 보안, 핀테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하며 광주의 제조업·자동차·의료 산업과 융합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된 DREAM(드림)-AI 슈퍼컴퓨터.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된 DREAM(드림)-AI 슈퍼컴퓨터.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의 또 다른 강점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AI 산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데, 광주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전남과 인접해 있어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산업이 지속가능한 형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인데, 광주는 이러한 조건까지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AI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광주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AI 산업은 뛰어난 연구개발(R&D) 인력과 실무형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광주는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AI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 기업과 연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 인재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광주의 AI 2단계 사업(AX 실증밸리 프로젝트)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지연으로 중단된 상태다. AX 실증밸리는 국가 차원의 AI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광주가 AI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현재 사업 진행이 멈춰 있어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산업은 속도 경쟁이다. 초 단위로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집적’”이라며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가 국가AI컴퓨팅센터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연구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10만 장 이상의 GPU가 집적된 대규모 국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광주는 국내 보유 GPU의 절반을 갖고 있고, AI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최적지”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AI는 단순히 광주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프로젝트다. 국가AI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야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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