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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백의 역사’ 공명 “신은수와 첫 뽀뽀신, 설레길 바랐죠”

공명 “30대 교복? 살 빼고 피부 관리했다” “구리 F4? 동생 도영 눈엔 그렇게 보였을 듯”

  • 양소영
  • 기사입력:2025.09.03 12:50:35
  • 최종수정:2025.09.03 12: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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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30대 교복? 살 빼고 피부 관리했다”
“구리 F4? 동생 도영 눈엔 그렇게 보였을 듯”
공명이 ‘고백의 역사’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공명이 ‘고백의 역사’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공명(31)이 첫사랑의 설렘을 담은 ‘고백의 역사’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공개 3일 만에 620만 시청수를 기록해 글로벌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공명은 ‘고백의 역사’에서 한윤석 역을 맡았다. 같은 반 학생들보다 1살 많은 전학생으로 우연히 얽히게 된 박세리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 인물이다.

공명은 “글로벌 3위 깜짝 놀랐다. 애정하는 작품이라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은 상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백의 역사’ 출연 이유를 묻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제3자 입장에서도 청춘 로맨스가 리메이크작이 아닌, ‘찐’으로 써서 나온 게 오랜만이기도 하지 않나. 너무 보고 싶었던 장르라 내가 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하고 싶었다. 윤석이란 캐릭터도 지금의 공명이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잘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보고 나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30대에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에 입는 교복을 소화하기 위해 비주얼도 신경 썼다.

공명은 “교복 입는 건 친구들이랑 나이 차가 있지 않나. 모니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똑같이 보일 수 있을지 관리했다. 살을 빼려고 노력했다. 피부도 원래 관리했지만, 조금 더 관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998년 배경에 대해서는 “그 시대 배경이 다른 작품에 꽤 나왔다. 저도 다른 작품을 통해서 봐왔고, 그때 느낀 것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또 저희가 촬영 전에 감독님이나 다들 수학여행 때 나오는 노래나 그 시절 가요를 들으며 이입했다”고 말했다.

공명이 30대에 교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공명이 30대에 교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실제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을까. 앞서 공명의 동생인 그룹 NCT 도영은 “우리 형은 구리의 신 F4였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에 공명은 “인기가 없다고 하지 않겠다”고 쑥스러워하면서 “동생이 많이 이야기했다. 동생이 저랑 2살 터울이고 초중고를 같이 나와서 동생이 볼 때는 오히려 크게 보일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은수와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은수가 너무 잘한다. 그리고 많이 배울 게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워낙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다.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수어 연기를 할 때도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유튜브에서 봤다.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 저도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래서 시너지가 났고 작품에 잘 녹아든 것 같다. 어디 가서 ‘고백의 역사’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잘하는 배우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호흡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은수와 첫사랑 연기는 어땠을까. 그는 “손잡을 때도 진짜 설렜다. 진짜 좋아한다고 하고 집에 세리를 집 앞에 데려다줬을 때도 인사하고 더 보고 싶다는 미련의 감정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뽀뽀신도 신은수랑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했다. 뽀뽀신이 제일 어려웠다. 보는 분들이 설레길 바랐다. 그래서 현장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선배들과 주로 작품을 많이 한 공명은 ‘고백의 역사’에서 선배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현장에서 ‘선배’라 부담도 컸다며 “이전 작에 비해 제가 제일 큰 선배라서 이전 작의 선배들이 생각났다. 선배들이 만들어준 환경, 분위기 속에서 연기했다. 나도 이번 현장에서 내가 어떻게 이끌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딴따라’일 때 또래들이 할 때 현장이 재미있고 떠든 기억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현장에서 어수선하다 싶으면, ‘애들아~’하면서 눌러주려고 했다. 피구신이나 단체신이 많아서 촬영할 때 집중하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공명이 실제 학창 시절 인기, 신은수와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넷플릭스
공명이 실제 학창 시절 인기, 신은수와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넷플릭스

공명은 2013년 데뷔 후 드라마 ‘딴따라’ ‘혼술남녀’ ‘하백의 신부 2017’ ‘죽어도 좋아’ ‘멜로가 체질’, 영화 ‘어떤 시선’ ‘도희야’ ‘수색역’ ‘기방도령’ 등에 출연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가 됐고, 2023년 전역 후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만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금주를 부탁해’ ‘광장’에 출연했다. ‘고백의 역사’까지 하면 무려 네 작품에 출연한 것.

공명은 “제대 후 어떤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냐고 생각했을 때 많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공명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다양하길 바랐다. 저에게 너무 감사한 한 해였다. 작품 촬영을 많이 하고 올해만 4개의 작품이 공개된 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직까지는 많이 해야될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들이 점점 더 명확해질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작품에서 교복을 입긴 했지만, ‘고백의 역사’는 엔딩 장면 말고는 다 교복만 입고 나온다. 공명의 청춘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윤석은 제 필모에서 있어서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이 남는 캐릭터”라며 애정을 보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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