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효섭(30)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안효섭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동료들과 함께 소설의 결말을 새로 써나가는 주인공 김독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효섭은 ‘전지적 독자 시점’ 공개 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공개 후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안효섭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임했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감사하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좋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결과를 예상하고 선택하는 건 아니고 그때 제가 재미있는 걸 본다”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학창 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낸 그는 “영어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게 후련했다. 영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초중고를 영어로 배웠으니까. 이번 기회에 그런 걸 풀었다. 애니메이션이라 과하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것도 쾌감이 컸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예전엔 한국어도 영어도 둘 다 애매한 시점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한국어를 잘해야하니까 성우 학원도 다니고 레슨도 받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할리우드에 진출 계획이나 제안은 없는지 묻자 “마음에 끌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 저는 한국인이 이런 업적을 남겼다는 것에 욕심이 없고 제 갈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안효섭은 2015년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를 통해 데뷔했다.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사내맞선’ 등에서 활약했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가 된 안효섭은 “처음에는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다. 제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낭만닥터 김사부’ 때 한선규 선배가 ‘연기를 잘하면 더 재미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조금 해보니까 알겠더라. 선배님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었고,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열망이 불타올랐고 시야가 넓어졌다. 이 작품이 말하려고 하는 게 뭔지, 이 큰 이야기에 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생각하면서 현장이 즐거워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악역도 괜찮고 B급도 너무 좋아해요. 행복이 중요하죠. 우리 모두가 행복하려고 사니까요. 물론 현장에서는 고통스럽기도 해요. 고통없는 행복은 없는 것 같아요. ‘전지적 독자 시점’은 그런 현장이었어요.2시간이란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그 퍼즐 한 조각, 한 조각을 공 들여서 하나의 목적으로 같이 만든다는게 좋았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