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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게임으로 3연타석 홈런…넷마블, 하반기 상승세 탈까

신작 ‘뱀피르’ 초기 성공…국내 앱 마켓 석권 넷마블, 양대 앱 마켓 1위 올해 벌써 세 번째

  • 정호준
  • 기사입력:2025.09.07 13:52:10
  • 최종수정:2025-09-07 13: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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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뱀피르’ 초기 성공…국내 앱 마켓 석권
넷마블, 양대 앱 마켓 1위 올해 벌써 세 번째
넷마블이 8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 [출처 = 넷마블]
넷마블이 8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 [출처 = 넷마블]

게임사 넷마블이 올해 출시하는 작품마다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상반기 출시한 작품 중 2개가 모두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지난달 출시한 게임 ‘뱀피르’ 또한 양대 앱 마켓 1위를 달성한 것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뱀파이어 소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가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뱀피르’는 넷마블 산하의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작품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을 이끌었던 주요 개발진이 주축이 되어 제작했다.

한국에서 익숙한 장르이자 이용자층이 탄탄한 MMORPG 장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동안 비슷한 장르에서 잘 다루지 않던 뱀파이어 콘셉트를 가져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넘는 등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넷마블의 ‘뱀피르’가 두 앱 마켓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모습 [출처 = 모바일인덱스]
5일 오전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넷마블의 ‘뱀피르’가 두 앱 마켓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모습 [출처 = 모바일인덱스]

‘뱀피르’까지 초기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넷마블은 올해 내놓는 신작마다 높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이 올해 3월 내놓은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5일 만에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출시 후 약 4달이 지난 시점에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5월에 출시한 ‘세븐 나이츠 리버스’ 또한 국내서 열풍을 일으키며 6일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선두를 차지했다. 또한 약 50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상반기에 가장 흥행한 게임으로 꼽혔다.

두 작품이 모두 흥행하며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매출 7176억원으로 1분기 대비 매출 15.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뱀피르’까지 순조롭게 첫발을 떼면서 남은 2025년 매출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에 치우친 매출 증가는 한계
4분기 글로벌 겨냥한 신작에 기대
넷마블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 추이 [출처 = 넷마블]
넷마블의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 추이 [출처 = 넷마블]

연이은 흥행 소식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넷마블의 주요 신작이 모두 한국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 나이츠 리버스’ 모두 상반기에 한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었으며, 이번에 등장한 ‘뱀피르’도 국내에 출시된 작품이다.

넷마블의 2분기 성적표를 보면 한국 시장 매출이 약 2440억원으로, 1분기 1123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고무적인 성과가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다만 해외 시장 매출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은 오히려 약 38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1분기 82%에서 2분기에는 66%로 줄었다.

넷마블은 4분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과 함께 한국에 먼저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서비스 권역을 해외로 확장하며 글로벌 매출 반등에 나선다.

우선 지난해 넷마블에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안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제작한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11월 17일에 모습을 드러낸다.

글로벌 흥행한 한국의 IP(지식재산권)인 ‘나 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하면서 서구권 이용이 많은 콘솔 게임으로도 제작이 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인기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또한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기대작이다. 콘솔부터 PC, 모바일 등의 플랫폼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해외의 다양한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인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 [출처 = 넷마블]
넷마블이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인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 [출처 = 넷마블]

상반기 국내에서 흥행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 나이츠 리버스’는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한국처럼 MMORPG 장르가 인기가 있는 대만 등 아시아권으로 서비스가 전망되며, ‘세븐 나이츠 리버스’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체 글로벌 시장으로 동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신작을 통해 상반기 대비 더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하반기 7개의 신작과 3개의 게임 권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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