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8/15/news-p.v1.20250815.ac0cc409786c440f98c316a3050bbdf5_P1.jpeg)
오픈AI가 야삼차게 내놓은 챗GPT의 최신 모델 ‘GPT-5’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인 탓에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GPT-5가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AI 업계와 이용자들은 큰 관심과 기대에 부풀었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모델이 “박사급 전문가 수준”이라고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들인 GPT-3와 GPT-4가 각각 고등학생과 대학생 수준이었던 것과 견줘 크게 진일보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심지어 GPT-5가 “큰 도약이자 범용인공지능(AGI)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막상 GPT-5를 접해본 이용자들은 연이어 보이는 오류와 명백히 잘못된 답변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건국 초기 대통령 12명의 사진과 이름이 있는 표를 만들라고 하자 조지 워싱턴을 기어지 워싱지언(Gearge Washingion)으로, 토머스 제퍼슨을 토머슨 제퍼슨(Thomason Jefferson)으로 적는 등 어딘가 이가 빠진 결과물을 내뱉었다.
또 미국 지도를 그리고 주 이름을 표시하라고 하자 캘리포니아를 ‘칼포히아(CALFORHIA)’로, 아이다호를 ‘1오아호(1OAHO)’로 엉뚱하게 표기했다.
이용자들은 GPT-5의 실수를 SNS에 경쟁하듯 올리며 기대에 못미치는 성능을 비웃었다.
일각에서는 이전 버전보다 못하다며 기존 모델을 되살리라고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오픈AI도 이를 받아들였다.
올트먼 CEO는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모델의) ‘자동전환장치’가 고장 나 사용 불가 상태여서 GPT-5가 실제보다 더 멍청해 보였다”며 “오늘부터는 더 똑똑해 보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GPT-5에는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다양한 성능의 모델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게 하는 자동전환장치가 적용됐는데, 초기에 이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CNN은 올트먼의 해명이 나온 이후에 미국 지도를 그리라는 지시를 내려봤지만, 결과물은 여전히 형편없었다고 지적했다.
AI에 대한 비판자로 유명한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오픈AI가 이처럼 어중간한 수준의 모델에 브랜드 이름을 내걸 줄은 생각지 못했다”며 “합리적인 세상이라면 그들의 기업가치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챗GPT는 현재 주간 이용자가 약 7억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성형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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