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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막아주는 한마디 “도와드릴까요?”…봉사활동이 인지기능 저하 막아

인지기능 저하 최대 20% 감소 한세황 美 텍사스대 연구팀 분석 전신염증 줄여준다는 결과도 있어

  • 고재원
  • 기사입력:2025.08.15 17:29:34
  • 최종수정:2025.08.15 1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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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 저하 최대 20% 감소
한세황 美 텍사스대 연구팀 분석
전신염증 줄여준다는 결과도 있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타인을 도우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일주일에 약 2~4시간을 남을 돕는데 시간을 할애한 경우, 인지 기능 저하가 최대 2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황 미국 텍사스대 인간발달및가족과학 교수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회과학 및 의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의료데이터인 ‘전국 건강 및 은퇴연구’를 활용해 1998년부터 현재까지 51세 이상 미국 거주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자원봉사나 나눔행동을 하는 것이 인지 기능과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 지 분석했다.

그 결과, 남을 돕는다고 답한 이들은 노화 관련 인지 저하 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을 돕지 않는 이에 비해 속도가 최대 20%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정서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한 교수팀은 앞서 자원봉사가 전신 염증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고령화 사회와 외로움 및 고립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 이번 연구결과는 서로를 돕고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육아를 도와주는 등 간단히 남을 돕는 행위만으로도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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