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주제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첨단 기술을 시연했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차량에 접근하기만 해도 차량은 이를 인식하고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데모 스크린에 표시했다.
배성준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 팀장은 "고객 니즈에 따라 차량 조명을 깜빡이게 하거나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펼치는 등 웰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실물 키를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데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차량에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차량 도난 위험도 작다.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디지털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2025년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BLE(저전력 블루투스)를 UWB(초광대역)와 결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파 방해에 취약한 BLE의 단점을 보완하고, 해킹 등 보안 위험도 최소화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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