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보다 유출이 4배 더 많아
美는 최대 인재유입국·유출국
![유출입 연구자 수. [사진=KISTI]](https://wimg.mk.co.kr/news/cms/202507/16/news-p.v1.20250716.485ab004d85b4b38b68d987141731ac6_P1.png)
국내 과학기술인력의 글로벌 이동 흐름을 분석했더니, 중국에 인재를 뺏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연구자 10명 중 8명이 현재 중국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의 인재 유입보다 유출이 4배 가량 더 많은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6일 한국 소속 이력이 있는 연구자들의 국내외 이동 경로와 활동 유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데이터 인사이트’ 제48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는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CWTS)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05년부터 2021년까지의 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소속 이력이 있는 연구자 17만7031명과 이들이 작성한 논문 112만5674건을 분석했다.
한국 소속 이력이 있는 연구자의 글로벌 이동 흐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중국에 인재를 뺏기고 있었다. 유출의 비중이 82.6%였다.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연구자 10명 중 8명의 현재 소속이 중국기관이란 의미다. 2명만 현재 소속이 한국기관이었다.
베트남과 파키스탄 역시 순유출국에 속했다. 각각 88.7%, 74.0%의 유출 비중을 보였다.
미국은 한국 연구자의 최대 유출국이자 동시에 최대 유입국으로 분석됐다. 유입 비중이 64.8%, 유출은 35.2%로 조사됐다. 전체 규모면에서 한국 유입연구자가 4236명, 유출 연구자가 2296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한국에 있어 핵심적인 연구 인력 유입처란 분석이 나온다.
인재 유입와 유출 비중에서 인도와 일본은 유입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인도는 유입 77.1%, 유출 22.9%로, 일본은 유입 74.9%, 유출 25.1%로 나타났다.
한국 소속 이력 연구자 중 65.5%는 최초 소속 기관이 한국이었다. 해외 기관에서 한국 기관으로 유입된 연구자는 34.5%에 불과했다.
연구를 수행한 권태훈 KISTI 글로벌연구개발(R&D)분석센터 과학계량분석연구팀장은 “한국 소속 이력 연구자의 이동 유형 분석 결과, 미국, 대만, 일본, 유럽 등 선진 연구국은 ‘완전 이동’ 비율이 높은 반면,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신흥 연구국은 ‘겸직 이동’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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