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프롭티어(대표 서동록)는 자사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온 데이터노우즈(대표 김기원)와 데이터 사용계약을 맺고 재발 방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데이터노우즈가 자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프롭티어의 부동산 데이터를 크롤링 방식으로 수집해 활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데이터노우즈는 해당 데이터가 지적재산권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관련 수집 행위를 중단하고 프롭티어와 정식 계약을 통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조건을 명확히 했다.
프롭티어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부동산 데이터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지속적인 분석과 투자가 수반되는 디지털 자산임을 환기시키는 계기”라며,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노우즈 측은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으며, 침해 가능성을 인지한 뒤에는 즉시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는 보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합의와 계약을 계기로 운영 중인 부동산 리치고 앱과 기업용 AI MAS에 법적 신뢰성을 갖춘 데이터 활용 체계를 완비했다.”고 밝혔다
프롭티어는 자체 조사 및 공공데이터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교하게 가공·정제·매칭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현재 해당 데이터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부동산’,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등 주요 플랫폼에 제공되고 있으며, 신뢰도 높은 데이터 공급사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프롭티어는 자사 데이터에 대한 권리 보호와 활용 체계 정립에 더욱 주력하고, 정책기관·금융기관·플랫폼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산업의 건전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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