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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세포치료제 산실"… 판교에 차광렬표 혁신클러스터

차바이오, CGB-CIC 내년 오픈
美케임브리지혁신센터 손잡고
축구장 9개크기 R&D허브 조성
창업부터 글로벌진출까지 지원

  • 왕해나
  • 기사입력:2025.07.13 17:46:52
  • 최종수정:2025.07.13 1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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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이 CGB-CIC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이 CGB-CIC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차바이오그룹이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판교에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센터를 연다. 월드컵 경기장 9개 크기로, 바이오벤처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곳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11일 운영 계획 설명회를 열고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복합시설 'CGB(Cell Gene Biobank)'를 조성하고, 이 안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CGB-CIC'(가칭)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의 미래 연구개발 비전과 글로벌 혁신 구상이 담긴 역작이다.

2026년 상반기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며 본격적인 입주 기업 모집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입주에 관심이 있는 제약·바이오·인공지능(AI)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CGB는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 규모로, 그중 1만㎡(약 3000평)를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CGB-CIC 공간으로 조성한다.

입주 기업은 차의과학대 실험동물센터, CHA 글로벌 임상시험센터,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오피스와 실험 공간, 고가 장비 공동 이용 시스템, 맞춤형 컨설팅,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함께 제공된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CGB-CIC의 가장 큰 목적은 입주 기업이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완비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랩 운영, 폐기물 처리, 냉장·냉동 보관, 최신 장비 관리, 정보기술(IT) 보안 등 모든 운영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해 아이디어만 갖고 들어오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CIC 멤버십이 자동 부여돼 전 세계 CIC 캠퍼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글로벌 제약사·정부 기관·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차그룹의 핵심 인프라들이 CIC, CDMO, Cell Therapy, Cold Chain 등 모두 'C'로 시작한다"며 "우리는 이제 'Contribution(기여)'이란 키워드 아래에서 입주 기업과 함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엑소좀을 활용한 난임 치료 등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에도 진출한다"며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민간 주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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