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 출시

소아에서 높은 예방 효과 통증 없는 접종 편의성 강점 “국내 백신 접종률 향상 기여”

  • 김지희
  • 기사입력:2025.06.27 15:31:02
  • 최종수정:2025.06.27 15:31:0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소아에서 높은 예방 효과
통증 없는 접종 편의성 강점
“국내 백신 접종률 향상 기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세계 최초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 인플루엔자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플루미스트’가 국내 출시됐다. 코 안에 뿌리는 방식으로 접종 편의성을 높인 만큼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플루미스트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돼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도 공중보건 향상 및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미스트는 지난 4월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건의 감염을 일으킨다”면서 “이 중 300~500만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특히 1~4세 소아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만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2014-2015절기 일본에서 학생 1만4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아는 성인보다 가정 외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8-2012년 가정 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연구한 결과에서는 가정 안에서 18세 이하의 소아가 성인보다 계절성 인플루엔자A(H1N1) 전파 가능성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아에서 예방효과가 높고,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접종이 편리한 플루미스트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침투하고 감염을 시작하는 부위 중 하나인 코 점막에서 작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그 면역기전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나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주사 통증 없이 접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