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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모두가 쓸 수 있는 AI 개발 앞장"

이광형 "AI 인재양성 주력"
李정부 AI 육성 공약 발맞춰
연구·산업 경쟁력 비전밝혀

  • 최원석
  • 기사입력:2025.06.24 18:02:19
  • 최종수정:2025-06-24 2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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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KAIST가 'AI 중심 가치 창출형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I 3대 강국 실현과 전 국민 AI 활용 등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에 적극적으로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이광형 KAIST 총장(사진)은 "KAIST가 단순한 교육·연구기관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KAIST는 대한민국이 AI 주요 3개국에 들 수 있도록 전 국민이 소외 없이 AI를 활용하는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한 'AI 육성'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

KAIST는 현재 추진 중인 '국가 AI 연구거점 사업'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9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핵심 AI 연구를 수행하고 산학연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게 골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하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대선 전인 지난 4월 열린 '과실연 미디어데이'에서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 과학AI연구소'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KAIST는 지금까지 해온 AI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AIST는 최근 5년간 머신러닝 분야 3대 학회에서 세계 5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는 등 AI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쌓아왔다.

AI 분야 우수 신진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이 최근 시작한 이노코어 사업에서도 KAIST는 8개 연구단 중 4개를 도맡았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KAIST는 한국 창업 생태계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네이버, 넥슨 등 총 1914개의 스타트업이 KAIST에서 시작됐으며, 이들의 누적 자산은 약 94조원에 달한다. 이 기업들의 90% 이상이 교수 및 학생 연구실의 기술창업에서 시작됐다.

이 총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G3 AI 강국 실현을 위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모든 사람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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