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2주 전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의 사내 소통 플랫폼 '트리고'를 개설했다. 트리고는 'Trigger'(계기)와 'Go'의 합성어로 지난 3월 홍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당시 홍 대표는 "회사나 개인이 성장하려면 동기(Motivation), 역량(Ability), 계기(Trigger) 세 가지가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트리거를 만드는 게 CEO인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은 직장생활 중에 떠오른 생각이나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최신 정보기술(IT) 지식, 동료 직원 칭찬이나 감동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데 이 플랫폼을 쓴다. 학술 지식에는 사내 내로라하는 IT·통신 기술 전문 직원들의 건설적인 토론도 이어진다.
일례로 요즘 IT업계의 화두인 AI 에이전트에 대해 개발자가 AI 검색 기술 등을 쉽게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자 홍 대표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그리고 핵심 위주로 설명해줘서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최근엔 홍 대표가 고객을 감동시킨 한 구성원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칭찬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트리고를 단순히 내부 커뮤니케이션 툴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실행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사내 교육팀은 트리고를 활용해 구성원들의 생성형 AI 활용 현황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AI 전환(AX) 교육에 반영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경영자부터 모든 구성원이 고객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찐심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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