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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생일 적어도 AI가 잡는다…메타 “AI로 인스타 거짓 성인 계정 적발”

  • 김태성
  • 기사입력:2025.04.22 10:54:49
  • 최종수정:2025.04.22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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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청소년 보호용 계정을 운영 중인 메타가 가짜 성인 계정에 가입한 미성년자 계정을 적발하는 인공지능(AI) 보호장치를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메타는 AI가 청소년 소유로 의심되는 계정을 발견하면 계정에 성인 생일이 기재돼 있어도 이를 청소년 계정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인스타그램은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지금까지는 성인이 미성년자인것처럼 속여 청소년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아왔다면, 이제는 반대로 청소년이 성인 계정을 오용하는 것이 아닌지를 검증하는 쪽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생일 축하 게시물을 감지하고 다른 이용자로부터 신고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가짜 성인 생일을 입력한 청소년 계정을 찾아낸다.

이밖에 메타는 부모와 자녀가 온라인에서 왜 정확한 나이를 표시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알림을 부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메타는 “자신의 자녀가 청소년 계정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계정에 정확한 생일이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메신저에 청소년 계정을 도입한지 2주만에 이뤄졌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미성년자 이용자 계정을 부모가 일부 제어할 수 있는 청소년 계정으로 변경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과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되는 것이 주요 기능이며, 16세 미만 청소년이 이런 설정을 바꾸려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메타에 따르면 지금까지 글로벌에서 최소 5400만명의 미성년자가 청소년 보호계정에 등록했고, 13~15세 청소년 중 97%가 이 계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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