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엔 AI 에이전트 제공
“글로벌 여행테크 기업 도약”
세계 여행산업 규모 1경원
거래액 100조원 달성 목표
![이수진 야놀자 창업자가 지난 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야놀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04/news-g.v1.20250403.0302e31cfd684d6fa11db2ccc42c9cc7_P1.jpg)
“0.1%의 가능성으로 야놀자를 시작했다. 나는 여기서 멈추거나 만족할 생각이 전혀 없다.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자.”
야놀자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야놀자를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괄대표는 기념식에서 ‘세상 모든 이에게 여행의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이뤄온 지난 20년간의 여정을 회고했다. 군 복무 후 숙박업소 청소 일을 하며 종잣돈을 모은 그는 2005년 지인의 아파트 거실에 책상 두개를 놓고 회사를 창업했다. 2011년 국내 최초 모바일 숙박 앱을 출시하고 즉시 예약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야놀자를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야놀자는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둘 만큼 발전했다.
이 총괄대표는 숙박과 식당, 렌터카 등 여행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야놀자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여행과 여가 산업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모든 여행 정보를 집적해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총괄대표는 B2B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보편화될수록 노동에 드는 돈과 시간은 줄어들고 여가에 투자하는 돈과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놀자는 최근 여행 사업자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B2B 솔루션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B2B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30%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B2B 부문 매출은 2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 비결은 AI 기술력이다. 야놀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호텔의 최적 가격을 예측하고 호텔마다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메리어트, 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을 비롯해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글로벌 숙박·여행 중개업체 역시 야놀자의 고객사다.
이 총괄대표는 여행상품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놀자를 여행 업계의 ‘팰런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 흐름은 분절되거나 단절돼서는 안 된다”면서 “데이터 흐름을 추적 관찰하며 자동화해 AI가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괄대표가 꿈꾸는 야놀자는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이다. 그는 “야놀자의 누적 투자금은 2조5000억원에 달하고 작년 통합 거래액은 27조원, 매출은 1조원에 가깝다”며 “현재 28개국 70여 개 오피스에서 팀원 4000명이 함께하는 만큼 야놀자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밝혔다.
이 총괄대표는 야놀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고객 중심 철학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0’으로 세팅하고 다시 시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오로지 고객만을 생각하고 혁신에 나서야만 야놀자의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이날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렌지 색상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오렌지 색상은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석양처럼 따뜻한 감성과 행복을 상징한다. 야놀자는 앞으로 전 세계 멤버사의 브랜드를 신규 마스터 브랜드 아래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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